올여름 열대야 관측 이래 최다 기록, 1994년 폭염도 넘어섰다

6월~7월 전국 평균 열대야 7.8일, 경남은 체감 38도 극한 더위 경보

 

올여름 밤이 유독 뜨겁습니다. 6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7.8일로 집계되며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최악의 폭염’으로 기억되는 1994년의 기록마저 넘어선 수치입니다. 기상청은 더위의 절정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밝혀 체감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열대야란 무엇인가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날을 뜻합니다. 낮 동안 뜨겁게 달구어진 지표와 대기가 밤에도 충분히 식지 못할 때 나타납니다. 열대야가 이어지면 수면을 제대로 취하기 어렵고 피로가 누적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체감온도가 30도에 육박하는 경우는 ‘초열대야’ 수준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이중 고기압이 만드는 극한 더위

올여름 더위의 핵심 원인은 ‘이중 고기압’입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으면서 뜨거운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구조가 만들어졌습니다. 여기에 수증기가 자연적 온실효과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이 고기압 배치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역별 상황 — 영남·제주가 가장 심각

지역별로는 영남 지역의 더위가 특히 두드러집니다. 경남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 38도를 기록했고, 대구는 40도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어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칭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경남을 중심으로 ‘생명 위협’ 수준의 극단적 더위 중대경보를 확대 발령했습니다. 제주·서귀포는 21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며 밤 최저기온이 27.1도까지 오르는 날도 나왔습니다. 서울과 강릉은 밤사이 최저기온이 26도 이상을 유지하며 체감온도 30도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낮 최고 37도, 밤 최저 26도 — 숫자로 보는 무더위

29일 예보 기준으로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32~37도에 달할 전망입니다. 밤사이에도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아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 내륙·산지에는 이른 오전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일부 있겠지만 더위 자체를 식히기는 어려운 수준입니다. 경기·충남·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오존 농도 ‘나쁨’이 겹쳐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취약계층 위한 열대야 대피소 운영

집에서 더위를 피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대피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동네 목욕탕과 호텔 일부가 열대야 대피소로 운영되며, 냉방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이 탕에서 씻고 서늘한 공간에서 쉬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물놀이 피서객이 크게 늘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물놀이 안전수칙 준수도 당국에서 강조하고 있습니다.

 

올해 열대야가 1994년 최악의 폭염 기록마저 경신했다는 사실은 단순한 날씨 수치를 넘어 장기적인 기후 변화의 신호로도 읽힙니다. 기상청은 더위의 절정이 아직 남아 있다고 밝히고 있어 당분간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낮 야외 활동을 가급적 줄이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며, 폭염 취약계층(고령자·만성질환자)은 냉방 공간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열대야 뜻이 뭔가요?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날을 말합니다. 낮에 달구어진 지표열이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열대야가 계속되면 수면 장애와 피로 누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올여름 열대야가 왜 이렇게 심한가요?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는 ‘이중 고기압’ 현상이 원인입니다. 뜨거운 공기가 갇혀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고, 대기 중 수증기가 온실효과를 더해 밤 기온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올여름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다라는데 기준이 뭔가요?

기상청이 전국 62개 지점의 평균 열대야 일수를 집계한 수치입니다. 6월 1일부터 7월 27일까지 전국 평균 7.8일로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많은 기록이며, 종전 최고였던 1994년 기록을 넘어섰습니다.

폭염 기간 열대야 대피소는 어디서 이용할 수 있나요?

지자체별로 동네 목욕탕과 일부 호텔이 열대야 대피소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냉방이 어려운 취약계층(고령자·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며, 가까운 주민센터나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운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열대야 언제까지 계속되나요?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의 이중 고기압 배치가 당분간 이어져 열대야와 폭염에서 쉽게 벗어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7월 29일 기준으로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예보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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