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육박 극한 폭염, 영남 뒤덮은 ‘중대경보’…온열질환자 속출

경남·경북·대구 14곳 이상 폭염중대경보, 체감온도 38도 찜통더위

한반도가 올여름 들어 가장 강한 더위에 휩싸였습니다. 7월 26일 기준, 경상남도·경상북도·대구 등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가 14곳 이상으로 확대 발령됐고, 체감온도는 최고 38도, 일부 지역은 실제 기온이 39도 이상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른 오전부터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4도 안팎으로 올라서는 등 밤낮을 가리지 않는 폭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대프리카’에서 ‘경프리카’로 — 폭염 지도가 바뀌다

그동안 한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꼽히던 대구는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그런데 올여름은 양상이 다릅니다. 극한 더위의 중심이 대구를 넘어 경북 전역으로 번지면서 ‘경프리카'(경북+아프리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령·포항·경주에 이어 대구·경산·청도·양산·의령·김해·밀양·함안·창녕·합천까지 폭염중대경보 발령 지역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폭염중대경보란?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 체감온도가 생명을 위협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보될 때 발령합니다. 대구기상청은 26일 오전 11시를 기해 대구(군위 제외)·경산·청도에 추가 발령했으며, 경남도도 김해·밀양·함안·창녕·합천 중부 등 7개 시군으로 확대했습니다. 경남 양산은 오전 시간대에 이미 기온이 38도에 달했고, 대구와 경북 지역은 오전 이른 시간부터 체감온도가 34도 안팎으로 치솟았습니다.

온열질환 피해 잇따라 — 사망자·가축 폐사

폭염 속 인명·재산 피해도 나오고 있습니다. 7월 25일 오후 3시 15분쯤 전남 해남군 황산면의 밭에서 작업하던 태국 국적 30대 A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진 채 발견됐고, 끝내 사망했습니다. 제주에서는 아파트 공사 현장 선원이 폭염 속 작업 중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졌습니다. 충북에서는 7월 24일까지 닭 1만 9,105마리·오리 432마리·돼지 455마리 등 약 2만 마리의 가축이 폐사했습니다.

직장인 44%, 자연재해에도 ‘정시출근’

폭염이 이어지지만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은 근무 방식을 조정받지 못한 채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갑질119가 26일 공개한 실태조사(직장인 1,000명 대상)에 따르면, 43.8%가 태풍·폭우·폭염·폭설·지진 등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재택근무나 출퇴근 시간 조정을 보장받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직장갑질119는 노동자 보호를 위한 제재 규정 신설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도 극한 폭염 — 프랑스 산불에 30만 명 대피

폭염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프랑스 남서부 해안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과 폭염이 겹치면서 진화가 어려운 상황이며, 약 30만 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기상학자들이 추가 폭염을 예보하고 있어 더 많은 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올여름 폭염은 ‘대프리카’로 불리던 대구를 넘어 경북 전역으로 확산하는 등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산발적으로 내리겠지만 사실상 올여름 장마는 끝난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기온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야외 활동 자제와 충분한 수분 섭취 등 온열질환 예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폭염중대경보 뜻이 뭔가요?

폭염중대경보는 일최고 체감온도가 생명을 위협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보될 때 기상청이 발령하는 가장 높은 단계의 폭염 경보입니다. 발령 시 모든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도록 권고합니다.

경프리카가 뭔가요?

‘경프리카’는 경북(경상북도)과 아프리카를 합친 신조어입니다. 기존에 한국에서 가장 더운 도시로 불리던 대구의 별명 ‘대프리카’에서 나온 표현으로, 올여름 극한 더위가 대구를 넘어 경북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등장했습니다.

폭염으로 온열질환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온열질환 증상(어지럼증·두통·구역질·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하고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폭염 중 야외 작업 중 쓰러지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고온 환경에서는 규칙적인 수분 섭취와 휴식이 필수입니다.

폭염 때 가축 피해가 많은 이유는 뭔가요?

가축, 특히 닭·돼지 등은 체온 조절 능력이 사람보다 약해 고온에 취약합니다. 이번 폭염으로 충북에서만 7월 24일까지 닭 1만 9,105마리·오리 432마리·돼지 455마리 등 약 2만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폭염 때 재택근무를 요청할 수 있나요?

현재 법적으로 폭염 시 재택근무나 출퇴근 조정을 보장하는 강제 규정은 없습니다. 직장갑질119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43.8%가 자연재해 상황에서도 이를 보장받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단체는 관련 제재 규정 신설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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