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롤리나 무초바, 윔블던 결승서 올림픽 복식 파트너 노스코바에 분패

체코 선수 둘이 단식 결승에서 맞붙어, 노스코바가 생애 첫 윔블던 우승 차지

 

체코의 카롤리나 무초바가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맞은편 코트에 선 상대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올림픽 복식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동료, 바로 노스코바였습니다. 코트 밖에선 파트너였던 두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두고 맞붙는 장면이 펼쳐졌습니다.

 

올림픽 복식 파트너에서 결승 맞대결로

무초바와 노스코바는 같은 체코 국적의 선수로, 올림픽 복식에서 한 팀을 이뤄 뛴 사이입니다. 그 두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마주선 것입니다. 같은 국적 선수끼리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에서 만나는 것 자체가 드문 일인데, 올림픽 복식 파트너라는 인연까지 더해지면서 화제가 됐습니다.

 

노스코바의 윔블던 첫 우승, 무초바는 준우승

결승에서는 노스코바가 무초바를 꺾고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무초바는 세계 랭킹 9위로 출전해 준결승을 통과하는 과정부터 쉽지 않은 승부를 치렀습니다. 준결승 직후 무초바는 “정말 치열한 경기였다. 롤러코스터 같았다. 매치 포인트였다가 다시 매치”라고 소감을 밝힐 만큼 극적인 접전을 소화했고, 그 에너지를 쏟은 끝에 결승에서 동료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카타르 오픈 우승 등 올 시즌 두드러진 성적

무초바는 올 시즌 꾸준히 상위권에서 존재감을 발휘해 왔습니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A 투어 카타르 토탈에너지 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캐나다의 빅토리아 음보코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2026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준결승에서는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맞붙어 세트 스코어 0-2로 패했지만, 사발렌카가 “무초바는 만만치 않은 적수였다”고 평가할 만큼 치열한 승부를 펼쳤습니다.

 

빅 네임들과의 맞대결

무초바는 윌리엄스 자매와도 인연이 깊습니다. 세리나 윌리엄스와 베를린 오픈 복식 파트너로 함께 출전하기도 했고, US 오픈 여자 단식 1라운드에서는 45세의 비너스 윌리엄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 경기로 무초바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같은 US 오픈 8강에서는 출산 후 컴백한 나오미 오사카에게 0-2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한 적도 있습니다.

 

이번 윔블던은 무초바에게 아쉬운 결말로 끝났지만, 올림픽 복식 파트너와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는 장면 자체가 쉽게 보기 힘든 드라마였습니다. 카타르 오픈 우승과 윔블던 준우승을 포함해 올 시즌 꾸준히 결승 무대를 밟아 온 무초바가 다음 그랜드슬램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지켜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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