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월드컵 2026, 2026 FIFA 월드컵 개막 — 독일 7-1 대승, 카타르 첫 승점, 일본은 네덜란드와 2-2

48개국 첫 북중미 월드컵, 강팀의 각인과 약팀의 선전이 엇갈린 조별리그 1차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올렸습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세 나라가 공동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역대 처음으로 48개국이 본선에 참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더 많은 팀, 더 넓은 무대만큼 조별리그 첫 경기들부터 강팀의 대승과 약팀의 깜짝 선전이 엇갈리며 대회는 활기차게 출발했습니다.

 

독일 7-1·호주 2-0 — 강팀의 강렬한 첫인상

E조에서 독일이 퀴라소를 7-1로 대파하며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퀴라소는 대패했지만 이 경기에서 월드컵 본선 역사상 첫 골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D조에서는 호주가 세계랭킹 22위 튀르키예를 2-0으로 꺾었습니다. 튀르키예는 슈팅을 30개나 기록하고도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호주는 탄탄한 수비와 역습으로 두 골을 뽑아내 24년 만에 밟은 본선 무대에서 첫 경기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일본 2-2, 브라질 0-0, 카타르 1-1 — 무승부의 향연

F조에서 일본은 강호 네덜란드와 치열한 접전 끝에 2-2로 비겼습니다. 가마다가 88분 헤더 동점골을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점 1을 지켜낸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2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브라질은 모로코와 0-0으로 비겼습니다. 모로코의 강한 중원 압박에 브라질 특유의 삼바 리듬이 흐트러졌고, 네이마르는 결장한 상태였습니다. B조에서는 카타르가 세계랭킹 19위 스위스를 상대로 슈팅 6개 대 27개의 절대 열세에서 후반 추가시간 헤더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거뒀습니다. 4년 전 홈 대회인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3전 전패로 탈락했던 카타르로서는 월드컵 역사상 첫 승점이었습니다.

 

H조의 이방인, 카보베르데의 ‘크리올어만 OK’ 규칙

H조에 속한 카보베르데는 독특한 팀 내부 규칙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훈련과 경기 중 선수들 사이의 소통은 반드시 크리올어로만 해야 하며, 다른 언어 사용은 절대 금지입니다. 유럽 리그 등 세계 각지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모국어를 팀의 공식 소통 언어로 고수한 것은 결속력과 정체성을 다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H조에서는 스페인과의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어, 강호 스페인의 ‘참교육’이 펼쳐질지 카보베르데의 이변이 나올지 관심이 쏠립니다.

 

경기장 안팎의 사건들

경기 외적으로도 여러 일들이 이어졌습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한국인 유튜버가 눈을 찢는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고,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가해자의 공개 사과와 FIFA의 재발 방지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란 축구협회장 등 운영진 일부에 비자 발급을 제한했는데, 선수들은 입국이 허용됐지만 일부 관계자는 미국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 FIFA는 미국 입국을 거부당한 소말리아 출신 심판 오마르 아르탄에게 경기 배정에 따른 급여 전액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편 페루 경찰은 월드컵 공식 마스코트로 변장해 마약 밀매 용의자를 검거하는 이색 작전을 펼쳐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마무리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2026 월드컵은 그만큼 더 많은 이변의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월드컵 첫 골의 주인공이 된 퀴라소, 절대 열세에서 첫 승점을 따낸 카타르, 크리올어로 단결한 카보베르데까지 — 이른바 ‘약팀’들의 선전이 벌써부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별리그가 본격화될수록 어떤 팀이 16강 문을 두드릴지, 대회의 판세가 점점 더 또렷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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