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호 태풍 상하이 상륙 전망, 동풍 강화로 서울 39도 이어져
폭염을 식혀줄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제13호 태풍 ‘돌핀(DOLPHIN)’이 한반도를 비켜 중국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한반도 상공을 틀어막은 고기압 세력에 밀려 경로가 중국 상하이 방향으로 꺾인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태풍이 동풍을 강화시키면서 오히려 폭염을 더 가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태풍 돌핀, 어디로 가나
태풍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한 뒤 시속 20km 속도로 북상했습니다. 초기에는 한반도 직접 상륙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한반도 상공의 강한 고기압이 태풍을 밀어내면서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경로가 바뀌었습니다. 기상청은 돌핀이 이번 주 안에 중국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태풍을 끌어당기는 대기 흐름이 약해 경로 예측이 어렵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왜 폭염이 오히려 더 심해지나
태풍이 중국 쪽으로 상륙하면 한반도 북쪽엔 고기압, 남쪽엔 태풍이 자리하는 구도가 만들어집니다. 이 경우 동풍이 강해지면서 기온이 더 오르는 효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태풍 돌핀이 ‘살아서는 폭염을 강화하고, 죽어서는 비구름을 남긴다’는 표현으로 현 상황을 설명합니다. 비가 내리더라도 태풍이 소멸한 뒤 잔류 수증기가 구름이 되어 쏟아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 39도, 수도권 폭염중대경보
6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9도로 예보됐습니다. 최고 기온 예측 오차를 감안하면 40도에 달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확대 발령된 가운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울산 울주 지역 농민들은 기우제까지 지내며 비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추(8월 7일)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절기가 바뀌어도 더위는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14호·15호 태풍도 잇따라 발생
8월 5일 하루에만 새 태풍이 두 개 더 만들어졌습니다. 제14호 태풍 ‘구지라(KUJIRA)’가 오전 3시쯤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해상에서, 제15호 태풍 ‘찬홈(CHAN-HOM)’이 오후 3시쯤 괌 동쪽 먼바다에서 각각 발생했습니다. 서태평양에서 태풍 활동이 이례적으로 활발해진 셈입니다. 기상청은 두 태풍 모두 한반도를 비켜 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폭염 해소에는 큰 보탬이 되지 않을 전망입니다.
제주도는 8~10일 영향권
한반도 본토를 직접 강타하지는 않지만, 제주도에는 8일부터 10일 사이 태풍 돌핀의 직간접 영향이 예상됩니다. 제주 해경과 소방은 대응 총력 태세를 갖추고 있습니다.
열돔이 버티고 있는 한 태풍마저 방향을 틀어버리는 상황입니다. 14·15호 태풍의 발달 경로와 열돔이 언제 약해지느냐가 앞으로의 날씨를 가를 핵심 변수입니다. 기상청은 입추 이후에도 당분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태풍 돌핀 경로가 어떻게 되나요?
제13호 태풍 돌핀은 일본 오키나와를 통과한 뒤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합니다. 한반도 상공의 강한 고기압에 밀려 한국을 직접 강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에는 8~10일 사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태풍이 오면 폭염이 끝나나요?
이번 돌핀의 경우, 폭염을 식히기보다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태풍이 중국으로 향하면 한반도 쪽에 동풍이 강해져 기온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태풍이 소멸한 뒤 잔류 수증기가 비구름으로 남아 비를 뿌리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습니다.
14호 태풍 구지라는 한국에 오나요?
제14호 태풍 구지라는 8월 5일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구지라가 한반도를 비켜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국내 폭염 해소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기온이 40도까지 오를 수 있나요?
8월 6일 서울 낮 최고 기온은 39도로 예보됐습니다. 기상 예측의 평균 오차를 고려할 때 40도에 달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열돔이란 무엇인가요?
열돔은 강한 고기압이 특정 지역 상공에 자리 잡아 마치 뚜껑처럼 열기를 가두는 현상입니다. 뜨거운 공기가 대기 상층에 갇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지표면 온도가 극단적으로 올라갑니다. 이번 한반도 폭염도 열돔이 자리를 버티면서 태풍조차 방향을 틀게 만든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글
- 전국을 뒤덮은 기록적 폭염, ‘중대경보’ 발령과 피해 상황
- 서울수도권에 사상 첫 폭염중대경보 발령, 극한의 더위 기세
- 122년 기상관측 역사 뒤집힌 날 — 경남 양산, 42.5도로 한반도 최고기온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