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할수 없는 치매의 조기발견과 예방

노년기의 정신장애는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있어 치료와 간호 못지않게 예방도 중요하다. 그러나 예방에 관해서는 명확하지 않은 점이 많고, 실증적인 예방 방법이 적어 추측하여 실시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1차 요인의 예방

노인치매의 주요 일차 요인은 뇌의 퇴행성 변화와 뇌혈관 장애로 알려져 있다. 뇌의 퇴행성 변화를 가져다주는 원인은 해명되고 있으나 예방 방법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뇌혈관 장애의 예방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방세동 등의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이 최선이다. 따라서 성인병의 예방과 더불어 이러한 인자의 조기 발견, 생활의 지도와 관리 및 치료를 노년기 이전부터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년기가 되고 난 뒤의 대응은 거의 유효하지 않다고 하지만, 그래도 뇌혈관 장애의 재발과 중증화의 방지를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2차 요인의 예방

신체질환에 의한 ADL 저하의 예방

노년기 신체질환은 일상생활 능력(ADL) 저하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뇌혈관 장애나 골절에 의해서 외상 상태가 되는 수가 많다. 외상 상태 등 현저한 ADL의 저하는 정신적 자극을 받는 경우가 적게 되고, 정신활동의 필요성도 적게 되어 폐용성으로 지적 기능이 저하되어 치매로 연결될 수 있다. 뇌혈관 장애나 골절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하게 치료하여 필요한 재활을 행함으로써 가능한 한 ADL을 개선하는 것이 치매의 예방도 된다.

일과 역할을 가진다.

늙어가는 가운데 사람은 여러 가지 것들을 잃어가게 된다. 건강, 일, 수입, 지위, 역할, 배우자, 친지, 교제 등이다. 이러한 상실을 통해서 노인은 지적인 활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적어진다. 이것도 폐용성 지적 기능의 저하와 연결된다. 그리고 노인이 살아가는 정신적인 기반도 상실되어 내향적으로 되며, 염세적으로 되어 죽음을 생각하고 우울 상태에 빠지게 된다.

사람은 늙어도 그 상태에 맞는 일을 하고, 역할을 가져 지적인 기능을 유지하고, 사람과의 관계를 맺고 생활해 나가면 정신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일과 역할을 가짐으로써 노인이 살아가는 기반을 다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이라고 해서 집 밖에서 일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 내에서 간단한 일과나 작업을 포함하며, 지역사회에서의 작은 활동도 포함된다. 즉 노인 모임의 회원, 물건구입과 청소 등의 가사, 손자 돌보기 등이지만, 와상 노인에게 요리 방법을 배우거나, 맛 내는 법을 배우는 것도 노인의 역할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된다. 노인이므로, 신체가 약하므로, 건망증이 심해서 일이나 역할을 앗아가는 것은 치매를 진전시키는 결과가 된다는 것을 가족이나 주위 사람은 주의하여야 한다.

취미를 가지는 것은 정신활동에 좋으며, 취미를 살려 가족이나 지역사회와의 연관을 가지고, 취미활동을 통해서 역할을 잃지 않는 것은 노인이 살아가는 데 중요한 일이다.

늙음을 수용하면서 뛰어넘는다.

늙으면서도 스스로 바른 모습을 알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것은 늙음의 준비와 정신적 안정과 연관된다. 늙음을 무시하고 언제까지나 자립할 수 있다고 활동하는 것은 살아가는 데 문제를 초래하기 쉽다. 늙음을 뛰어넘는 모습은 멋진 것으로, 사람은 언제까지나 자립 된 생활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간은 신체와 정신과 사회적인 면의 늙음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늙음을 수용하고만 있는 것도 바람직한 자세라고 말할 수 없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일을 하지 않고, 스스로 건강관리를 경시하고 의사를 찾아다니거나, 자리보전만 하는 수신 적 생활을 보내는 것은 정신활동의 저하를 초래한다.

늙음을 바르게 인식하고 수용하면서 늙음을 뛰어넘어 가는 모습 자체가 바람직한 노인의 정신활동과 안정에 연결되고, 치매의 예방도 된다고 생각된다. 수발자는 이런 노인을 돌보면서 노인으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을 것이다.

바람직한 인간관계와 의존관계를 가진다.

사람은 늙으면 남의 도움을 빌리지 않고 자립 된 생활을 보낼 수 없게 된다. 다시 말하면 자립성이 저하되고,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이 늙는 것이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립하려는 것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부담을 초래한다. 노인이 자신의 늙은 모습을 알고, 이에 맞게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인간관계 = 의존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은 노인의 바람직한 모습이며 이로써 바람직한 정신활동을 유지할 수 있다.

외상 상태가 된 노인이 솔직하게 수발을 의뢰하지 않으면 퇴행성으로 유아적 언동을 하거나, 인지증장애가 생기기 쉽다. 건망증을 무리하게 숨기는 노인은 물건을 찾지 못하면 가족이 가져갔다고 가족을 추궁하여 한층 더 인간관계가 나빠지고, 노인 자신의 입장도 나빠져서 치매를 촉진하게 된다. 가족도 노인의 신체와 정신 환경의 상태를 알고,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상태에 따라 노인이 의존하기 쉬운 바람직한 인간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노후의 생활 보장

의료, 주거, 연금, 취로 복지시설 등 노인의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보장되는 것은 노인의 정신활동에도 중요하다. 적은 수입의 가족이 노인과 좁은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것은 여러 가지 스트레스를 생기게 하며, 인간관계도 나빠진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빠지기 쉬워진다. 노인에게 필요한 생활 보장이 노인의 정신적 안정에 하나의 조건이며, 간접적으로 치매의 예방과도 연결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