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상담’ 생각해야 할 것들

노인의 사회적, 신체적, 심리적 발달의 이해

노년기는 어린시절 이후 ‘두번째 의존’

65세가 넘는 노인은 심리사회적 경험을 갖는 성인이다. 오랜 인생의 발달 단계의 관점에서 중년기를 지금 막 떠나보내고 노년기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고령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이 단계는 전체 성인기의 약 40%까지를 포함할 수 있다. 이러한 노년의 단계는 신체의 마지막 발달의 과정으로서 그리고 인생주기의 마지막 동행자로서 점차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노화로 인해 노년의 단계는 점점 짧아지는 인생의 시간과 점점 다가오는 인생의 종말에 의해 강하게 영향 받는다. 점점 진행하는 신체적 기능 저하를 포함하여 노화로 인해 발생되는 장애와 삶의 제한을 가져다주는 질병. 그리고 특히 새로이 발생하는 신체적, 뇌조직의 노인성질병을 포함한다. 이것들은 인생의 주기 안에서 어린시절 이후 다른 사람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두번째 의존’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는 노인, 과거에 집착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야

현재 65세의 노인들이 갖는 사회적 규범들은 이어지는 다음 세대의 노인들과는 분명히 차이가 날 것이다. 또한 노인들 역시 개인 상호 간에 차이의 폭이 존재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며, 65세의 여성과 남성 사이에서 삶의 기대에 관한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65세 이후 점차로 발생하는 심리적 장애들은 그 원인을 오로지 유아기와 청소년기로만 돌릴 수 없다. 정신분석적 차원 안에서도 오히려 노인의 심리적 장애의 원인을 과거 아동기로만 돌리는 것이 아닌 노인을 둘러싼 현재의 문화적, 상황적 어려움에 대해 논하는 것도 필요하다.

과거는 의미 있는 것이지만 노인은 부정적이거나 긍적적으로도 과거에 대해 집착해서는 안된다. 과거는 현재와의 균형 잡힌 관계 그리고 과거의 경험과 새로운 경험과의 관계 속에서 건강하게 된다.

노년기의 제한성에 대한 이해

장애와 노화의 차이


장애인들과 마찬가지로 노인들도 역시 우리 사회 안에서 매우 많은 제한성을 갖고 살고 있으나 노인들에게 주어진 상황은 장애인이 갖는 제한성과는 분명히 차이가 날 것이다. ‘액티브 시니어’는 오랜 직업활동을 마감하고 아직 좋은 건강상태에서 오히려 풍요로운 삶을 향유할 삶의 수단을 갖고 있는 노인들이다. 완전히 노쇠하지 않고 삶에 대해 어느정도 기력을 지닌 이러한 노인들은 직업적 의무로부터 자유롭게 된 이후 오히려 인생의 경계가 좁아진 것이 아닌 삶의 경계가 넓어지게 된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평균수명의 연장과 출생률의 저하는 우리 사회가 더욱 더 노인들을 부양하는 것을 힘들게 하도록 이끌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노년의 경제적 안정성은 더욱 더 불안하게 되었다. 미디어와 광고는 젊고 아름답고 성적으로 매력있는 사람을 이상적인 인간상으로 부각하고 있다. 반대로 장애인과 노인은 무언가 부족하고 자립할수 없는 사람으로 보고 있으며, 이러한 인식 속에서 고통을 당한다.

노년은 인생의 자립을 제한하며 특히 공간적 활동을 제한 시킨다. 노년은 질병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지만 노인들은 질병에 걸리고 동시에 여러 다양한 질병에 시달린다. 그렇다고 해서 정신적 지평마저 불가피하게 제한되는 것은 아니다 치매와 같이 치명적인 병리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인간의 뇌는 마지막까지 인간이 계속 탐구하고 배울 수 있도록 작동할 수 있다.

노년의 준비는 중장년부터 시작해야

노인들이 평생에 거쳐 모을 수 있었던 풍부한 경험이라는 보물은 바로 기회로 작동할 수 있다. 물론 노인들은 자신의 인식과 입장을 검증하고, 수정하는 것을 배워야 하며 그리고 계속적으로 배움의 과정에 자신을 열어두어야 한다. 이러한 배움의 과정은 가능한 일찍 시작되어야 한다. 최근의 새로운 노인학은 노년이 특히 중년기의 시기에서 형성된다고 전제한다. 신체적인 증상이 노년이라는 것을 느끼게 만들었다면 노년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미 무의식적으로 부정적으로 변형되게 된다. 따라서 노년이 된다는 것에 대한 개인적 논쟁은 죽음에 대한 인식처럼 이미 젊은 시절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가족의 협조와 참여의 고려


노인은 젊은 성인의 경우와는 달리 가족이라는 환경체계에 심리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또한 노인은 젊은 성인보다는 환경적 문제를 스스로 제거하거나 예방할 만한 능력이 부족하다. 이러한 문제 해결에 대한 자립능력의 부족과 환경에 대한 의존도는 가족의 참여와 협조를 요구한다.
노인은 신체적으로 기능이 저하되는 것을 경험한다. 활동의 제한성 속에서 노인은 점차로 사회활동과 주변에 대한 관심을 감퇴시키며 안정을 추구하게 된다. 활동범위가 좁아진 노인은 그들의 관심을 주변인이 아닌 가족에게 향한다. 노인상담의 중요한 과제는 가족들의 참여와 관심을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이며 가족들의 참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있다.

사회문화적 접근의 필요성


노인상담에서 단독적으로 노인 개인과 작업하는 것은 노인의 문제를 예방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노인상담은 젊은 성인과는 다르게 노인을 둘러싼 환경체계와의 긴밀한 유대와 연결망이 필요하다. 먼저 가족이라는 환경체계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지원체계와 긴밀히 연결되어야 한다. 노인이 자신의 노년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는 오직 개인의 변화만으로 가능하기보다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노인상담은 노인부양의 사회적 책임의 법제화, 양성평등 및 양계적 사회로의 전환, 효의 재검토, 사회의 공동체성 회복, 노인세대의 정보화로의 유도 등과 같은 사회적 지원체계에 관심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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